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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제조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by 달콤할배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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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베트남에서 와서 일을 할때...

 

베트남 사람들이 잘 모르고 내가 한국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던 일들이 언젠가부터는 탁 막히기 시작합니다. ... ...

탁 막히는 시간과 마주치는 순간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 (ㅎㅎ 좀 과장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베트남 직원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이 단순한 걸 이해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죠...

 

물론 문화적인 차이도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베트남 회사에서 경험한 것을

편협적으로 판단(ㅎㅎ) 해 보면....

(그럼에도 나의 생각이 많이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강합니다)

 

베트남 공장 노동자들 교육 수준 낮아

 

 

베트남 공장 노동자들은 학력이 낮습니다.

반면에 사무실 전문직(통역, 회계)는 고학력이  많고 상대적으로 대우를 받고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교를 나온 직원 모두 다 이해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게 참....

(학력이 높고 낮음이 업무에 대한 적응도나 숙련도를 대변해 주지 않으니 더 헷갈림니다..)

 

베트남 공장 직원에게 대충 설명하고 일을 맡길 경우,
결과는 아주 명료하게 엉망입니다..

 

 

한국 회사에서 한국 직원들끼리 어떤 일에 대해 지시하거나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눈치로 알아듣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일머리가 좋아 어느정도 결과물에 대해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이곳.. 여기서는 예상 밖의 일이 일어 날수 있습니다.

심지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물론 정말 순진하고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 들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마음을 놓고 다음 일을 진행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 직원들이 다 그런거냐? 절대 아닙니다,

일을 못해도 해보려고 하는 직원도 있고, 모르는 것을 귀찮을때까지 물어보는 직원도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직원을 잘 채용하는 것,

이해력이 높은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직원을 만나는 것도 다 복불복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그 복불복의 확률도 어마어마하게 떨어진다는 것이죠..

"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ㅠㅠ" 이렇게 기도라도 하고 싶은 심정...

 

그럼에도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된는 것...

굳이 한국 공장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해서 도대체 왜? 먼 부귀를 누리겠다고...?

 

다 아시다시피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유는 경제성...인건비가 싸.니.까. !!

 

 

 

그러니 내 불만도 이제 그만 이야기해야 하는데~~~

(불만 그만 하려니 참 어렵습니다 ㅎㅎ)

 

일단 내가 '한국 관리자'일지라도 업무에 있어서 아는것과 모르는 것을

그리고 잘 모르는 것을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은 자세하게 교육시키고
모르는 것은 본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잘 모르는 것은 스스로 파악하고 이해,
베트남 직원들에겐 단계적 교육을

 

 

종종 한국 관리자라고 해서 베트남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다그치고 심지어 욕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제가 더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여기 왜 왔는가 당연히 싸다는 경제성 때문에 왔죠...

하지만,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에 인건비가 싼거지 베트남 사람의 인격이 싼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내고 욕하는 한국 관리자..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어쨌든 우리같은 한국 관리자들은 어떻게든 베트남 직원들을 이끌고 성과를 달성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마저만이 아닙니다.

 

성과를 달성하는 방법은 각자의 방식이 있을 것이고,

저 역시 저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있습니다. 저만의 방식을 완성했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뇨... ㅎㅎ

 

직원도 바뀌고 업무 상황도 바뀌면 제가 멀 만들어도 항상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먼가를 만든다는 것보다 마음에 여유를 두려는,

항상 마음을 다스리려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도 사람이고 베트남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제가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고방식으로 여기 사람들을 대하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이 뻔합니다.

 

"나는 최소한에 이들에게 동지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

 

이게 제가 지금 제 마음을 다스리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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