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 있을땐 굳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워낙 좋은 쇼핑몰들이 많았고 또한 포인트도 누적되어 있었고, 딱히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는 것도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그렇게 큰 불편없이 살고 있었던 오랜 평온함에서 한국 생활을 접고 이곳 베트남으로 날라온 순간... 모든게 개짜증 덩어리...
물론 여기도 쇼핑몰도 있고 온라인도 있고 다 있지만 나는 대도시가 아닌 로컬에서 살고 있다보니 머 하나 사려고 호치민까지 가는 자체가 짜증이 났습니다.
물론 사람들 만날땐 그런 짜증이 안나지만 이상하게도 먼가 사려고 동네를 헤매다 호치민에 가려면 그렇게 짜증이 났던 것...
베트남에도 라자다, 소피 등의 온라인 쇼핑몰이 있기도 합니다. 처음 느낀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착불이라는 것.. 전 이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품이 도착 후 돈을 주는 시스템... 그러다 보니 이용을 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사기를 당하고 나니 더이상 라자다에서 물건을 사기가 싫어졌습니다.. 정 내미가 뚝 떨어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서브폰으로 중고폰을 주문했는데.... 돈을 주고 언박싱(이런 고상한 단어도 사용하기 싫다는...) 해보니.... 헐 2G 노키아 폰이 딱~~~(이거 거의 20년 전에도 못 봤던 것 같은데 ㅠㅠ_)... 택배 기사는 내가 돈을 다시 달라고 할까봐 눈치만 보고 어쩔줄을 몰라하며 뒤꽁무니를... (강아지 똥마려운...웃프다 찐짜 ㅠㅠ)
상품을 받자마자 라자다 쇼핑몰에 신고를 하고 메일을 보냈지만 돌아온 답은 "주문번호가 다른 상품이고 그 상품에 대해 당신이 돈을 지불했으니 우린 책임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라자다는 광고비를 받을테고 이런 식으로 책임을 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플랫폼이 사기를 방조하고 부추기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었지요, 에효....
...
다시 알리익스프레스...
베트남에 온 후로 반신반의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아직은 크게 문제가 될만한 사고는 없었습니다.
배송이 늦어져 환불 요청을 하니 환불도 바로 해주고 이래저래 베트남에서 느끼는 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라자다보다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알리익스프레스가 더 믿음이 간다는 것입니다...
지금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핸드폰 홀더, 드론, 오토바이 블랙박스... 등을 샀는데 도시도 아닌 로컬 집까지 잘 배달이 왔습니다. 그래도 알리익스플레스에서 비싼건 잘 주문할 때는 신중히 고려하고 저가로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쇼핑하는게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잊을만 하면 상품이 도착하기도 하는데 '이걸 내가 왜 주문했지' 하며 킥킥 거릴때도 있고..
요즘은 저가 위주로 하나씩 하나씩 주문하는 재미도 붙혀서 알뜰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해외에서 이런 사기를 당하셨다면 알리익스프레스 한번 이용해 보세요,
비싼거 말고 저가 상품 위주로요~~
요즘은 짜증이 많이 줄었어요~ 아마 이곳 생활에 많이 익숙해진거죠 ㅎㅎ. 동네 사람들과 인사도 잘하고 동료들과도 친하게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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