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로컬 시내 발견.
베트남 동나이성 빈화시, Phan Trung 도로 따라.
그날도 심심해서 오토바이를 끌고 나왔다. 한참을 달리는데 눈앞에 시원와 가로수길이 들어왔다. 가로수길을 따라 라이딩해 갔다. 베트남 가로수는 길다 나무 길이가 6M는 되는 듯 했다.
윗쪽에만 가지와 나뭇잎이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랫쪽에는 정리를 해서 그런지 가지나 나뭇잎이 없어 오토바이 타기도 편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베트남에 딱 맞는 가로수 나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로수길에 감탄하고 있을때 내가 생각하고 있던 번화가, 시내가 눈에 들어 왔다. 내가 생각하는 번화가, 시내... 물론 명동같은 그런 곳이다. 볼거리가 많은... 하지만 여기는 베트남, 그것도 로컬 동네이다 보니 그런걸 바라는 자체가 무리임을 아는 나는, 다만 그런 느낌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서 로컬의 분위기가 있는 그런 곳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그날 그런 흔적을 찾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여행객들과의 생각과는 다를수도 있을 것이지만, 나는 이곳을 나의 아지트로 낙점했다.
차도는 왕복 2차선의 작은 동네이지만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있다. 베트남 프랜차이즈 카페인 HIGH LANDS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도미노 피자도 있다.(나는 아직 여기서 도미도 피자를 먹어본 적은 없다. 현지 베트남 브랜드인 PIZZA COMPANY가 그럭저럭 내 입맛에 맞아 다른 걸 시도해 보지는 않았다)
계속 길을 가다 보면 노상에서 파는 타코야끼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베트남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노상 이발소도 볼 수 있는데 이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한국의 60년대 영화가 연상이 되기도 했다.
이 곳에는 두 곳의 한국 식당이 있다 두 식당 다 현지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김치볶음밥, 짜파게티 등등 메뉴로 보면 괜찮은데 맛은?... 그래도 이방인으로서의 이런 맛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기도 하다. 배도 고파서 밥을 먹으려 들어가니 종업과 사장이 순간 멈칫...'한국 사람이 한국 식당에 들어오니 많이 당황하셨어요?" ㅋㅋㅋ 그래도 매장은 배달 음식 준비로 분주해 있었다. 여기 베트남 로컬에서도 한류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입니다. 그 위상에 맞게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고 자기 브랜드로 영업하시는 분도 많다. 태국에 갔을때 편의점 7-Eleven 매장이 촘촘히 있는 걸 보고 놀랐는데 베트남 카페는 동네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산재 되어 언제 어디서든 커피 한잔 마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끔 이렇게 카페가 많은데 장사가 되나?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나는 카페를 들어가기 전에 (프랜차이즈 카페는 그냥 들어가지만) 일반 카페는 일단 입구에 세워진 오토바이 주차 대수를 슬쩍 본다. 한국도 식당에 손님이 많으면 안심하고 들어가듯 일단 오토바이 주차가 많다는 것은 분위기나 맛이 좀 좋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개인적 근거로 활용 ㅎㅎ...
나는 술을 잘 못 마시지만 이런 곳도 있으니 나중에 갬성 충만 술 고플땐 한 번 와봐야 겠다... 이 밖에도 옷 매장도 있는데 나는 옷을 마트에서 사서 입고 다녀 옷 매장은 패스~
결과, 나의 심심함을 달래줄 아지트를 찾았다는 것에 대만족, 역시 로컬도 찾아보면 분명 재미난게 있을 것,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다른 곳 찾는것도 게을림이 없어야 겠다는 ㅎㅎㅎ 더 행복한 베트남 로컬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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