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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로컬 적응기. 더딘 영역확장

by 달콤할배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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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나이성 빈화, 번화가를 찾아서, 찾아서~

 

베트남 동나이성 빈화에 있는 VINCOM PLAZE, 코라의 BIG C

베트남 로컬 생활을 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도 나의 영역은 집 주변에서 맴돌고 있었다. 빅시(대형마트)가 있는  코라 그리고 베트남 현지인들도 시내로 인정한 빈컴플라자(쇼핑몰).. 이 두곳 외에는 달리 기억나는 장소도 없고, 거의 돌아닌 적도 많지 않았다. 전기 자전거의 한계상 멀리 못 나가는 것도 있었고 막연한 불안감도 있긴 했다.

 

예전 필리핀에 처음 출장을 갔을때 필리핀은 총기가 합법적인 나라이고 각종 매체에서 총기살인사건을 자주 접했기 때문에 필리핀에 머물때 숙소에 주로 있었고 동네를 걷거나 지상철, 버스를 이용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몇번의 출장으로 어느새 호기심이 붙었던 나는 낮에는 동네를 걸어다녀 보기도 하고 '지프니(필리핀 버스)'도 타보게 되었다. 결과론적으로 정신줄 놓고 다니지 않으면 그렇게 위험한 동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에는 현지인들과도 친분을 맺으면서 재미있게 지냈던 추억도 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나이가 든 나는 낯선 베트남에 와서 경계심을 쉽게 풀수도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아무튼 첫 해는  호기심과 경계심은 늘 공존했다.

비 맞으며 운전하면 엄청 위험하고 아픔. 비가 마이 아파~

나의 호기심은 전기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교통 수단이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실 자동차는 현지 생활을 하는데 그렇게 도움되는 물건은 아니다. 그냥 목적지만 말해주고 차안에서 자거나 노래를 듣거나 하며 이동하기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운전하게 되면 출발부터 돌아올때까지 모든 지도가 내 머리 속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지형을 파악할 수 있어 현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교통 수단인 것이다.

 

호치민 소재. 롯데마트와 이마트

베트남 현지인에게 시내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그닥 정확한 답이 안 나온다. 그냥 자기가 맛집으로 생각하는 식당을 안내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으로 쇼핑몰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내, 번화가 이런 한국적 생각으로 현지인에게 물어본다면 그닥 내가 원하는 그런 번화가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베트남에 온지 얼마 안돼 현지인에게 번화가를 가고 싶다고 하자 차를 한대 빌리면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차를 빌려 현지인과 동행을 해서 시내로 나간 적이 있다. 나는 그날 호치민에 있는 쇼핑몰만 3군데만 왔다갔다 했다는... 현지인들은 쇼핑몰이 최고 번화가로 생각하는듯.... 

 

요즘 베트남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가 펼치는 전략이 과거 한국에서 했던 쇼핑몰 전략이다. 일단 들어오면 늦게까지 놀게하는... 아직은 놀거리가 많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쇼핑몰이 번화가로 인식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베트남 로컬 한옥 카페, 그리고 잡생각 (tistory.com)

 

베트남 로컬 한옥 카페, 그리고 잡생각

요즈음 시간이 날때마다 오토바이 마실을 나갑니다. 새롭게 먼가를 시작해 보고 싶은데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 하니 내가 가마니도 아니고... (죄송 아재 개그를...)

vinalin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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