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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일상. 로컬삶... 오토바이 퇴근길

by 달콤할배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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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살다보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편한때가 많다. 특히 동네에서 움직일땐 오토바이 만한게 없다. 자동차로 이동하면 유턴 받기 위해 한참을 더 가야하고 중간 중간 신호... 하지만 무엇보다 베트남 교통 경창들의 숨박꼭질 단속이라도 걸리게 되면 하루 종일 아니 한 주의 기분이 몽땅 잡친다...

 

이래저래 편안함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한국에선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 오토바이를 여기서 처음 타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하지만 재미로 타다가 골로 가기 쉽상... 내가 오토바이를 탈때면 아내 잔소리가 집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멈춘다... 그만큼 오토바이 사고가 많고 위험하다는 말이다.

 

한국에 계신 우리 엄마도 나이 많은 막내 아들이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니 "이제 네 엄마 속 좀 덜 썩이면 안돼, 오토바이 타다가 죽는다 죽어..." 이 말을 들은 후에는 오토바이 팔고 차로 이동한다고만 했다... 하얀 거짓말... 

 

대신 속도를 50이상 내지는 않는다. 내가 봐왔던 베트남 교통 사고를 보면 열에 일곱은 오토바이끼리의 충돌 사고이다. 오토바이 특성상 부딪히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2차 사고를 유발할 우려도 상당히 높다.

 

베트남에선 음주운전도 많다 보니 술먹고 더운데 시원하게 달리니 얼마나 좋은가? 그러다 사고로 이어지는 거다. 이런걸 어느정도 숙지하고 오토바이를 타기 때문에 속도도 잘 내지 않고 달린다. 비상시 바로 멈출수 있으면 큰 사고는 막을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 엄마랑 카톡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체력에 한계를 느낀다는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 멀리 있는 막내 아들은 그냥 서럽다... 형이 엄마를 모시고 살고 형 또한 엄청 잘 하기는 하지만 그냥 내 마음은 그렇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베트남에서 어떻게 늙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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