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어떤 사장님의 하소연"
※베트남에 좋은 한국 사람도 많지만 안좋은 소식이 더 잘 퍼지니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식당에 가끔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된 손님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그 손님은 카드를 긁고 현금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식당 사장은 손님이기도 하고 소액이니 좋은게 좋은 거라 생각하며 손님이 원하느 대로 수수료도 없이 해줬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는 손님은 평소 자기가 먹는 메뉴를 줄이고 대신 카드 깡에 대한 요구가 자주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개 몇차례 그런 거래가 오갔는데... 그 손님이 한국돈으로 치자면 몇 천만원이나 되는 수억동을 카드로 긁으면 현금으로 줄수 있냐고 물었대요...
식당 사장은 '이쯤되면 이건 아니지...'라고 생각했데요. 그리고 지금까지 손님이 사용한 카드도 본인 개인 카드가 아닌 회사 법카.. 법인카드 였었다는 것입니다. 수수료 이야기도 오갔지만 식당 사장은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을 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크게 어려움이 없이 몇 % 수수료에 대한 유혹을 받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해봤고 지금처럼 불경기에 이거저거 생각 않고 덥썩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식당 사장님의 거절의 용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습니다.)
'법인카드깡'... 저도 가끔 듣기는 했습니다. 소액으로 가끔 해서 별도 회식비로 사용한다고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잘못된 행동이란건 다들 알고는 있습니다. 아무튼 소액이라도 눈치 보면서 마음 조릴텐데 금액이 이렇게 큼에도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끼고 꺼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분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가령 깡 이후에 이직을 한다던가 다른 나라로 간다던가...
베트남에서 요식업 하시는 사장님들 항상 조심하세요. 회사에서 눈치 채고 피해 조사하면 같이 걸려 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식당 사장님은 변명이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베트남에서 이런 한국 사람들이 한번 훑고 지나가면 남아 있는 사람들의 신뢰가 서로 다깨집니다... 그래서 이런 소식을 접할때 마다 마음 한구석이 찌릿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도 제 베트남 삶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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