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국제 결혼 당사자는 OK, 주변 시선은?

by 달콤할배 2022. 9. 9.
728x90
반응형

4년전에 신문기사에서 한국에서 제일 많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국적을 살펴보니 1위가 중국 그리고 2위가 베트남이었습니다. 주로 일 그리고 결혼으로 인한 이주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국내에서도 베트남 분과 소개팅을 하는 분들을 흔치 않게 봅니다. 반대로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이 결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주변 시선은 싸늘하다.... 특히 친척들은 더....

 

 

경제적으로 후진국, 그에 따른 매매혼이 존재하고 있다는 개인적 추론을 해 보았습니다.

 

제 편견일 수는 있지만 아마 누군가 선진국 백인 남자나 백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냥 그렇군... '이렇게 넘기는데, 한국보다 경제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와 국제 결혼을 하면 "머하는 사람이래?", "고등교육은 받았데?",  "한국어는 할 줄 알아?", "나이 차는?" "집안에 재산은 좀 있냐?"... 등 자잘한 질문이 숱하게 쏟아 집니다.(진짜 머가 굼금한건지.... )

 

얼마전 베트남 국제 결혼한 3년차 분을 알게 되었는데 나이도 30대이니 확실히 신세대인거죠.. 이야기 도중 전화가 왔는데 영어로 통화를 하길래 '거래처 바이어인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와이프하고 통화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베 가정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 자기들은 호주에서 만난 국제 커플이라고 했습니다, 호주에 유학가서 공부하다 만났다고...

 

그때 좀 아이러니 했죠... 자기를 당당히 드러내는 신세대가 한베 가정 아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들은 그냥 국제커플이라고... 그때의 제 개인적인 생각... '여전히 베트남 국제 결혼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어떤 이유에서건 '한베가정'과 '국제커플' 은 다르다고 스스로 포장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니... 씁쓸했습니다. 

 

얼마전 은평 공무원 막말사건도 있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안좋은 시선이 많다라는 건 현실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경제적인 숫자에 대한 편견을 살짝 접어두고 베트남과 한국의 역사가 비슷하고 중국 문명을 받아 발전하면서 주변국과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지금까지 명백을 이어온 끈질긴 두나라~  여기까지만 생각해 봐도 우리가 한베가정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출처 : 한경 / 유전자 검사로 조상 찾았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저같은 경우 그리고 제 지인들은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 한베가정은 신랑이 사업한다고 베트남 아내가 처가 돈을 싹다 긁어서 사업 자금까지 마련해 준 경우도 있고 한국 사위 오토바이 위험하다고 차를 사주는 처갓집을 둔 한베가정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국 배우자  혜택을 보고픈 그런 베트남 가족 분위기도 있는 한베가정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국제 결혼을 크게 안좋게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나이차이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도 않습니다.

 

출처 : 라이프플라자 / 2020년 호치민 한베가족협회 교류의 밤 행사 개최

 

저나 제 주변 한베가정 지인 대다수는 한국에 가서 살아도 좋지만 지금처럼 행복하진 않을 것 같다고 않다고 합니다. 저 포함해서 다들 한국에서 살게되면 알게 모르게 발생할 불이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특히 아이에게는 말이죠... 보이지 않는 투명 차별막...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매매혼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고 또 거기에 따른 부작용과 자극적인 기사와 아무말 대잔치가 한국에서 한베가정에 대한 인식을 더 안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매매혼'이라는 단어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결혼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결혼브로커는 윤활유 같은 존재인데... (그렇지 않은 브로커들이 사고를 많이 치니 아무래도)... 아니면 연애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결혼회사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거죠...

 

'베트남 결혼'하면 이런 이국적인 사진들이 많죠.. 현실적이지 않습니다요...

 

아무튼 그렇게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결혼을 의뢰하게 되니 '매매혼'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브로커 비용을 드려 결혼을 하고, 그후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본전'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러다 보니 갑과 을의 개념이 자신도 모르게 표현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돈을 얼마 들여 결혼했는데 이렇게 밖에 못해~' 

 

그럼에도 브로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한베가정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안좋은 이야기가 항상 널리 퍼지고 빨리 퍼지니 그리고 또한 자극적이다 보니 쉽게 사람들 가슴에 나쁜 이미지만 쏙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만나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아내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 주재원들에게 베트남어도 가르쳤죠, 지금은 한국회사에서 통역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랑은 한 1년 정도 같이 일을 하면서 그렇게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모름.. 그냥 퍼옴 ㅎㅎ

 

결혼 승낙을 처갓집 최고 어른인 할아버지께 받으러 아내 고향에 내려 갔는데,

"우리 손녀가 한국 사람 만나서 한국에 왔다갔다 하는 것 상관없지만, 결혼후 한국으로 이민간다면 나는 이 결혼 반댈세~"

"할아버지 저는 베트남으로 이민올 생각인데요"

그 말은 들은 할아버지는 바로 "오케이~" 하셨다  ㅋㅋ...  한베국제결혼 참 쉽죠잉? ㅋㅋ (결혼 조건이 딱 이거 하나였어요)

 

 

베트남에서 결혼을 하니 아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주관해서 일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저는 아주 편했음 ㅋㅋ.. 코로나라 한국에서는 아무도 올수 없었죠... 그래도 나름 한국에 결혼 축하 영상을 만들어 보내라고 했고 베트남 결혼식에서 비디오로 틀었습니다. 

 

베트남은 결혼식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결혼 당일 결혼 당사자의 부모가 참석을 안하면 좀 말들이 많습니다. 그레서 이렇게 라도 준비를 해서 틀어주니 애초에 그런 설왕설래를 차단해 버린거죠 ㅎㅎㅎ

 

결혼비용도 예물도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안았어요. 반지도 커플링으로 했고 '베트남 여자들이 현실적으로 일을 잘 한다' ㅋ...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디 이야기 들으면 반지는 머로 하고 예식비는 최소 얼마로 해야 하고 머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그냥 와잎이 다 알아서 했어요. 그러면서 아내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신랑 오빠, 다 쓸데 없는 돈이에요, 엄마 아빠도 우리만 생각하라고 말씀했어요. 저도 우리만 생각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