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 온지는 10년 좀 안되었습니다. 3년 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얼마전 아기도 출산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제 과거의 여친(? ㅎㅎㅎ)은 참 좋은 사람이었고 그 여친은 저에 대한 무한 신뢰를 해 주었었어요. 결국 결혼도 하게 되고 이제는 아이까지 생겼습니다.
아내는 출산을 위해 고향인 중부 Gia Lai로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부모님과 함께 육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베트남 음식도 없는데다 나이만 많지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는지도 서툰데 고향에 계신 아내 부모가 제 대신 더 잘 지켜주고 있으니까요...ㅎㅎ
그렇게 저는 원래 제가 거주하는 남부에서 아내 고향인 중부를 왔다갔다하며 이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베트남 시외버시인 잠자는 버스 일명 'Sleeping bus' 도 잘 타게 되었고 그러저럭 이중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집사람 고향까지는 버스로 11시 정도가 걸립니다. 저녁에 차를 타고 한 잠 자고 나면 도착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베트남 중부는 날씨가 참 좋습니다.
지금은 늦가을 날씨라 쌀쌀하기도 합니다.
한국분들이 오시면 좋아하실 그런 날씨입니다.
제 아내 고향인 Gia Lai 주변에는 유명한 폭포도 있고 산도 많아서 한국 정서하고도 잘 맞다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기가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비행기로 오면 30분정도 이니 그리 나쁜 환경은 아닌듯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비행기로 몇번 왔다갔다 했으나 저야 이제 베트남에 살고 있으니 그냥 버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오토바이로 도전하고 싶은데 아내가 극구 말려서 ㅋㅋㅋ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한국에 계신 엄마 생각이 자주 나곤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마 불효자라서...ㅠ)
베트남 처음 왔을때 하고 싶은 일들이 그리고 해야 일들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듯 합니다. 여전히 베트남의 삶이 이곳 우기에서 느껴지는 한치 앞도 볼수 없는 안개속 같지만 묵묵히 나가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리고 한국에 계신 엄마... 너무 막내 아들 걱정은 마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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