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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호치민피부과병원 체험담

by 달콤할배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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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배의 꽈추 이야기를 하다 저도 얼마전에 병원 갔던 일이 기억납니다. 베트남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자기 기특함에 빠져서 이런 경험을 까맣게 잊어 버렸네요...ㅎㅎㅎ

저도 한베가정이라 아내 없이 무엇을 한다는게 쉽지 않아요, 특히 저에게 관공서나 병원은 더 그런것 같습니다. 단순히 감기나 이런 건 혼자가도 괜찮은데 좀더 깊이 들어가면 의사나 저나 서로 난감해 합니다...

베트남 친구로부터 고양이를 분양 받았는데, 이 놈이 오고나서 일단 집이 어지러워진건 기본... 어느날부터 아내 몸에 붉은 반점들이 생겨 나더라구요. 저는 혹시 화상 벌레인가? 했는데 그전 화상벌레 증상하고는 달라서 머지? 머지? 이렇게 며칠을 보냈는데 어느날 저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곳에서 그리고는 점점 부위가 번져가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새로 살짝 데인 자국같은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으로 용의자를 지목... 루비 너지~~~너 냐옹~  

모르는 척... 순진한 척,,,확  그냥마...

용의자를 지목하고 이놈이 오기 전과 후를 비교하니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확신...

 

루비! 억울하다냐용? 할 수 없어.. 너가 온 후, 우리집 분위가 달라진건 팩트야 팩트 아냐옹? 이제 한국인 집사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머 이렇게 고양이랑 실랑이를 벌였죠...

 

아무튼 약국가서 먹는 약과 연고도 사와서 발랐는데 역쉬... 안나.... 생각대로 안나... ㅎㅎ 그래서 저희 부부는 호치민 피부전문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명한 전문병이라는 말에 확신을 갖고, 그래 가즈아~ 호치민 피부전문병원~~

호치민에 도착하니 병원에 진짜 사람이 많더라구요. 대기 시간도 길고... 머 이래저래 접수 마치고 (저는 접수증에 사진 붙이라는 말은 없더라구요 ㅎㅎㅎ) 기다렸습니다.

호출되어 되어 들어가서 보니 의사가 한명인지 두명인지는 모르겠지만 흰 가운 입은 사람이 4명이었고 그 중 한 명이 진찰을 하고 다른 한명은 진찰하는 사람이 머라 하면  옷을 벗기고 (머 하는 거에용, 부끄럽게 ㅋㅋ) 그리고 옆에 앉은 다른 흰가운 입은 여성분은 PC로 먼가를 열심히 입력하고 있고,,, 다른 흰가운 입은 사람은 대기중인 환자에게 먼 사연이 그리 많은지 엄청나게 말을 주고니 받거니 했습니다. 

 

이게 진짜 전문병원의 모습인건가.....

 

그리고 검사소로 가라고 해서 아내따라 쫄래 쫄래 따라가는데, 가는 걸음 내내, 검사소가 머지 멀 검사하는 거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 의문사항... 사춘기도 아닌데... 

 

암튼 베트남 병원도 한국 병원처럼 저리 가라 이리 가라 하는데, 혼자 왔음 그냥 집에 갔을것 같았습니다. 아니 갔겠죠 베트남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ㅋㅋㅋ

 

흠.. 검사소? 검사소! 검사소 검사소 소사검소사검사소.....

검사소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좀 싸하 느낌.... 기분탓인가??

어릴적 초딩때 과학실 처음 들어갈때 그런 느낌....이 나더라구요...

검사실에 들어가니 헉.... 진짜 과학실?에서 보던  알콜램프 심지에 불이 타오르고 있었죠... 

그리고 매스를 그 램프 볼꽃에 소독을 하고 있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스럽웠어요.... 머릿 속에서는

'이걸 어떻게 한다는 거지, 멀 어떻게 한다는 거지, 설마 저 매스로 거길 째나? 아님 후비파나? 진짜 째면 큰일인데... 어떡하지, 그냥 나가....' 온갖 생각이 그 짧은 시간 안에서 박살난 퍼즐마냥 헤매고 있었죠...

그렇게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검사자가 앉으라고 하니 아내가 저를 밀치면 앉혔습니다..... 

매스가 다가올수록 살짝 식은 땀도 난것 같기도 했습니다........ '만약 째면 염증 생겨서 더 심해질 수 있는대 어떡하지' 매스가 내 피부 부위에 도달하는 그 순간에도 생각의 꼬리를 자를수 없었습니다.... 그 몇초가 그렇게 긴지 몰랐습니다...

순간 눈을 감고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몇 초 지났나... 약간 간지럽다는 느낌,,나서 실눈을 떠보니..

 

검사자는 매스로 피부표면을 삭삭 긁고 있었던 거죠... 순간 힘이 빠지면서 피식 웃게 되었어요... 그리고 검사소를 나오는 내내 키득 거리는 웃을을 참을수 없었죠...

그렇게 검사를 마치고 다시 진찰실에 가서 결과지를 받았습니다. 조제실에서 약봉지 한아름을 받고서 병원문을 나왔습니다.

 

병원 갔다와서 일주일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섰다?라기 보다는 더 안 번진다... ㅎㅎ 좋아지겠죠, 여기도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되고 약사된건데~

 

그리고 고양이는 장모님이 직접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막내 처남이 보내주는 영상을 보니 엄청 잘 놀고 있습니다. 구박하는 한국인 집사도 없고 마당 넓고 뒤에 농장까지 있는, 그곳은 루비 너에게는 천국일 것이다. 더군다나 순진한 집사들까지.... 

 

저랑 같이 살때 루비,,, 귀엽지 아니한가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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