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얄라이? 잘라이? 어느걸 써야 하나 하다가, 그냥 베트남 글자로Gia Lai.
베트남어는 북부와 남부의 발음이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 단어가 그 중에 속합니다. 여긴 중부라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남쪽 발음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얄라이는 남쪽 발음, 잘라이는 북쪽 발음...내 맘대로 섞어 보고 발음해 보니, 야자라이... 근데 구글맵은 기아라이네... 아, 몰랑....
어제 저녁 빈화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길에 비가 엄청와서 걱정했는데 이동중에 그렇게 오던 비가 터미널 도착하기 전에 거짓말처럼 뚝 그쳤습니다... 참 희안 희안... 쏟아 부을때 마치 하늘에 구멍난듯 내리 붓더만...
그렇게 침대차를 타고 8시간 이상을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아내 고향인 Gia Lai이에 도착...
아직 새벽이라 어두웠는데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졌습니다... 이건 초딩때 보던 그 광경이었습니다. Gia Lai가 내게 준 첫 선물, '초딩의 추억 소환'... 그렇게 어릴때는 별도 자주 봤는데 커가면 별볼일이 없어진건지 아님 내가 별볼일 없는 사람이 된건지...
그렇게 짧은 상념 속에 가족들이 문을 열고 환대해 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물론 나는 이방인니까 베트남 가족애가 좀 낯설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여기 사람들도 가족들은 잘 챙깁니다. 한국으로 치면 70, 80년대 대가족 문화? 그런 느낌... 평범한 아내 덕에 평범한 사랑을 가족들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끼리 잡담하고 짐을 푸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저는 집 뒷길로 나가 커피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커피 나무가 신기하기도 해서요...
Gia Lai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마치 한국 가을 날씨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따사롭고~ 사람 살기에는 정말 좋은데.... Gia Lai 지역은 농사가 주종이라서 젊은 사람들은 서비스나 다른 제조쪽 공단이 많은 지역으로 많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달랏도 여전히 인구가 많고 다낭도 그렇고 여기도 산업단지 하나만 들어보면 금방 인구가 늘어날 것 같다는 작은 기대도 해 봅니다. 인구가 늘어나면 저도 여기로 와서 살아야 겠어요 ㅎㅎ
토양에 물기가 많아 아내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 순간 미끄러져 그대로 넘어졌다는 표현보다 자빠졌다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벌러덩 자빠졌습니다 ㅠㅠ... Gia Lai 첫 신고식 ㅠㅠㅠ
농장에서 돌와아서 따뜻한 잎차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몸이, 몸이~~ 피곤해 하네요...
그래서 자야 될 것 같습니다~
참 어떤 분께서 낙향한 고양이 잘 지내냐고 물으셨는데,,, 이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보고 아는 척도 않고 도도하게 지할짓만 하고,,, 에휴 얄미워...
https://open.kakao.com/o/gen6R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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