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사표_3

그렇게 베트남에서 텃세를 받으며 시작한 베트남 현실... 그럼에도 나름대로의 재미지는 일도 있었다.

기숙사 앞에서 고구마 튀김을 팔길래 먹어 보니 너무 고소하기도 하고 어릴적 초딩학교 앞에서 먹었던 그 맛이라 아무 생각없이 20만동을 주고 고무마 튀김을 다 달라고 했는데... 나는 그때까지 20만동의 위력을 몰랐다... 양손 가득히 쥐어진 비닐 봉지 2개 분량의 고구마 튀김... ㅎㅎ 나는 너무 신이 나서 집에 들어서자 마자 냅다 먹기 시작했다. '역시 튀김은 불량 기름으로 튀겨야 이 맛이 난다니까' 머 이런 생각을 하며 하나 둘 맛나게 먹었는데 4개째를 먹으려고 하니 속이 너무 느끼해졌다... 아직 반이 넘게 남은 한봉지 그리고 수북한 한봉지가 더 남아 있는데... 이날의 교훈 베트남 동 남발하지 말자....

 

그리고 우기때 장대비가 와서 비옷을 입고 집 마당에 나와 뛰어 놀다가... 급기야 그 빗속에 아니 비와 사랑에 삐져 전기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폭우처럼 쏟아지는 장대 빗줄기 뺨세레를... 베트남 우기때는 비도 많이 오지만 빗줄기도 굵은 장대비이고 바람까지 불기 때문에 그 비를 맞으면 진짜 아프다... 진짜, 진짜~ 마이 아프다.. 이날의 교훈, 비 올 때 집에 가만히 있자

 

 

호치민 인사대학교 출강 나갔다가 사이공강 다리 및 카페에서 학생들과 놀다 헤어지고 마치 대학 다닐 때 그때 그 느낌으로 혼자 다리 밑을 새벽까지 거닐다 힘이 쪽 빠져 새벽에 그랩 오토바이 타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아 대학생으로 빙이되면 아니된다ㅠ, 난 더 이상 청춘이 아니다...

 

나의 베트남 첫 상륙과 오토바이 몰기 (tistory.com)

나의 베트남 첫 상륙과 오토바이 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