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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아내의 신랑 관리~

by 달콤할배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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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몸살로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감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앞전에 허리 통증도 낫지 않은 상태에서 몸살이 들어오니 죽을 것 같습니다.

 


몸살끼는 아내에게 먼저 있었고 아내가 하루 앓고나서 저에게로 옮겨진것 같습니다. 
"여보는 나에게 감기를 주었어" 그랬더니 키득거리길래 이 문장 느낌이 먼지 알아 그랬더니 유투브에서 본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흠.. 기특하네..


아무튼 감기는 더 심해져 갔고 심지어 열도 나며 밤엔 추워서 잠도 설쳤습니다. 이 더운 나라에서 오한이라니...

그리고는 이틑날 아내는 아내가 먹고 있는 약을 저한테 나눠 주면서, "집 근처 약국에서 약을 지으면 잘 안나요, 그래서 회사 근처에 괜찮은 약국이 있는데, 거기서 지어야 하는데 어제 담당자가 쉬는 날이라 약을 못 지었어요 일단 제 거 먼저 드시고 계세요.. " (아, 알약도 나눠먹노는 러브리한 한베가정 ㅋㅋ)

저도 늘 느끼는 거지만 베트남 약국에 약을 지으면 잘 안낫거나 오래 걸리고 약도 무지 많아서 먹으면 배가 부를 정도입니다. 가끔 약사인지 아닌지 그런 사람들이 약을 지어주기도 하고.. 

몸이 아프니 집중도 안돼고 허리까지 아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퇴근후 베트남 뉴스를 만드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아내가 "신랑 오빠 몸이 안 좋으면 그냥 쉬어요, 그렇게 하면 신랑만 더 건강이 안 좋아져요..."

아내의 말을 들으니 맞기도 하고 저를 챙겨주고자 한 말인데, 취미로 가볍게 시작한 일이지만,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봐주는 이가 있는 것에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아내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데... 아내가 째려봄...


그래서 베트남 아내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었고, 그럼에도 아내는 이해가 안가지만 신랑이 그렇게 말하니 하세요..

베트남 여성들은 일단 자기 주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자기의 생각, 자기의 경험에 많이 의존합니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할때도 이 길로 가면 안됀다 저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왜 안돼냐고 물어보면 안 가본길이라 위험하다..... 이해가 안돼죠 ㅎㅎ. 


이렇다 보니 무조건 제가 제 의견을 강요하고 밀어 부치기 보다는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일명 '설명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단 설명을 해 주고 나면 이해가 되든 안돼든 아내 입장에서도 생각을 다시 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됀다고 하면 저는 안합니다. 그런데 만약 아내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썩 좋지 않으면 다시 설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아내도 미안한지 잘 듣는 편입니다. 반대로 제가 우겼다가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저 역시 어마어마하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아내가 퇴근길에 엄청 장을 봤습니다. 신랑이 감기에 걸려 헤매고 있으니 죽을 해야 한다고... 기특하죠. 본인도 아직 감기가 다 안떨어져 쉬고 싶을텐데... 신랑 생각을 하는거 보면, 사 먹어도 되는데 굳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맛은 어떠냐구요? 흠... 정성으로 먹는 거죠~ 정성~!... (진짜 정성 땜에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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