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사무실에 연락을 받고 채점 사무실로 가는 길...
입구에서 아 여기가 채점하는 방이구나 라는 것을 딱 알 수 있었다..
아마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이 분위기..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으니
조교가 서류 3뭉치를 가지고 와서 조곤 조곤 설명해 주고 나갔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다 객관식으로 하던가 단답식으로 할걸...'

나름 듣기 수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그렇게 수업을 진행했고
그리고 시험도 그 기준에 맞춰서 하다 보니
결국 채점도 이렇게 쉽지 않게 되었네 ㅠㅠ
첫 봉투를 개봉하고 조교가 아르켜준대로 채점 시작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니 답안지에 아무거나 막 써 내려갔던...
그때는 그게 나름 성의라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모르면 안쓰는게 교수님을 도와주는 착한 학생이었다!!'
그렇게 잠깐 동안, 과거 나의 교수님을 괴롭힌 것을 사죄하며
노안으로 침침해진 눈을 연신 비벼대며 일일이 하나씩 체크를....
(수업보다 채점하는게 훨씬 힘들다는 생각이)
베트남에 사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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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사히(?) 채점을 마치고
다음 학기 시험에 대한 고민도...
기말 고사가 끝나고 나서
과연 우리 학생들은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을까?
혹시 내가 학생들을 오해한 부분들은 없었나?
...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부디 우리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그들의 삶에 한국과 한국어가 도움이 되기를 또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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