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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야기

Gia Lai에서 은퇴를 준비중인 K사장님 이야기 2/2

by 달콤할배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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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정원도 수제 정원 ㅎㅎ

원래 집터는 흰색 벽 앞으로 해서 지을 계획으로 1년을 넘게 그곳에 공을 들여 뭔가를 하셨다는데... 담당 공무원이 "원래 이 땅이 커피 농사 짓는 땅이라 용도변경이 안되고 집도 도로쪽 앞에만 지을 수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흰색벽 뒤로 집터 위치를 바꿀수 밖에 없었다는 에피소드도~, 사장님은 "베트남, 내 맘대로 되는게 없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하셨습니다.

 

보통 베트남 공무원에게 뒷돈 주면 그냥 어떻게든 되는데 사장님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어찌 되었건 베트남에서 우린 외국인이라 굳이 편법과 위법을 왔다갔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여기서 계속 살기로 했다면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하는거죠...

 

K사장님 말씀이, 원래는 집을 좌우대칭이 되도록 본인이 정확히 설계해서 각도까지 맞춰주고 한국에 다녀왔는데... 갔다와서 보니 완전히 자기들 마음대로 공사해서 몇 번을 때려 부쉈다고 했습니다. 저도 베트남에 살면서 이해 안가는 게 바로 이점입니다. 의뢰자의 말을 안따르고 자기 방식 ,자기 마음대로 일 처리를 한다는 거죠. 완전 미치고 팔짝 뛴다는 표현이 딱일듯 합니다.

 

사장님 말씀이 집 짓다가 동안이었던 얼굴이 안동안이 되셨다고 ㅎㅎ. (사장님 여전히 동안 맞습니다~)

 

우리들의 로망, 수영장 딸린 저택!!

장소를 이동해 사장님과 같이 정원을 거닐며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그러던중 아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아이가 사립학교에 다닐땐 일찍 나가서 5시 정도에 오는데 밥도 대충 먹고 마당에서 제대로 뛰어 놀지도 못하고 잠자다가 또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로... 그래서 안돼겠다 싶어서 로컬학교로 보냈는데 지금 만족하신다고 합니다. 아이가 마당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활기가 넘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베트남어가 부쩍 늘어 아이들 중에 베트남어 상위권이라는 말씀도,,

 

(여기는 중부 도시 중에서도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로컬학교에는 소수민족들도 같이 공부를 하죠, 한국 사람 상식으로 생각해 보면 소수민족이라도 같은 베트남에서 사니까 언어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아빠랑은 한국어로 엄마하고는 베트남어로 그리고 저한테 한국어로 제 아내에게 베트남어로~~ 이중 언어하느라 무척 바빴다는 ㅎㅎ

 

사장님이 뒷문으로 안내하시어 뒷문을 열고 나가니 물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참 상괘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바로 옆에 나즈막한 폭포가 있어 시원 소리까지 선물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뒷문을 나와서 저기 보이는 목재 데크에서 서서보면... 아래 사진처럼

나즈막한 폭포 소리를 우측에 두고 왼쪽으로 보폭을 옮기면 목재 테크가 나오는데 거기 서서 연못을 바라보면 바람에 이는 잔잔한 물결이 시야에 들어 오는 것이 편한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불현듯 단소라도 불어 보고픈 느낌마저도....

 

뒷문 밖 작은 연못. facebook에서 퍼옴

단소의 미련을 접고(ㅎㅎ) 다시 집 안으로 발길을 돌려, 마당 둘레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두리안 나무에 평판을 원두막 처럼 만들었는데 두리안이 자라 가시가 아파서 한동안 올라가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제 손을 잡아 안내해 주셨어요.

두리안나무 원두막 평상 위로 올라와서 보니 아래서는 그렇게 높지 않던데 올라가서 보니 키 때문이지 좀 높은것 같기도 했습니다.

여기 앉아서 아래를 보면 나즈막히 아래 커피농장의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결론적으로 시골 풍경에 집을 얹졌다~~

 

그리고 제가 느낀 이 집에 하이라트는 '와이어 외줄타기 놀이기구'~ 사장님이 여기 두리안 나무와 아래쪽 나무를 와이어로 연결해서 외줄타기 놀이기구를 만드셨어요~ㅎㅎ 넘 신나요~

 

 

직접 외줄타기 시범을 보여 주시는 사장님 ㅎㅎ~

이렇게 한참을 집안을 돌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이제 저도 집에 갈 시간되었습니다. 사장님과 다음을 기약하며 Gia Lai 저택을 나왔습니다. 사장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저는 1년에 한 두번 오니 그때 다시 오겠습니다. 오늘 초대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사장님, 안녕히 계세요~ 

 

헤어지기 전 기념 사진~ 사장님 건강하세요.

 


https://open.kakao.com/o/gen6R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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